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더민주, 풀뿌리 '흔들'…광역자치단체 당정 협력 부진



강원

    더민주, 풀뿌리 '흔들'…광역자치단체 당정 협력 부진

    기초의원 잇딴 구설수

    1월 25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강원도 발전 구상을 논의하고 있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사진=강원도 제공)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와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는 상승하고 있지만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의회에서는 불협화음과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더민주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강원도에서 야권의 외연을 넓히고 내실을 다질 당정 공조는 좀처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는게 당 안팎의 평가다.

    심기준 더민주 강원도당 위원장과 최 지사는 지난 달 강원도정 특보진 재편 방안을 합의했지만 한달 가까이 지나도록 임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 도당은 야권 정책 반영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재풀 확대에 무게를 둔 특보진 구성을 제안했다. 반면 최 지사는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범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까지 후보군을 저울질해 특보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최 지사는 2015년 도의회 음주 출석 파동 이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더민주와 당정 협의를 거쳐 특보진 교체를 추진했지만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반대한다며 당 추천 인사를 배제했다. 대신 새누리당 도의원이 여성단체 여론을 수렴해 추천한 인물로 여성특보와 일자리특보를 임명한 선례가 있다.

    당시 특보 발표 직후 더민주 도당 안에서는 "최문순 지사가 새누리당 소속인 것 같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더민주 한 핵심 당원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최 지사를 두번이나 선택한 도민들의 뜻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강원도 야권의 경쟁력을 높여 정치권의 건강한 경쟁과 발전을 정착시켜달라는 요구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새로운 정치를 갈망했던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기초의원들의 행태도 더민주 '기초'를 흔들고 있다.

    더민주 소속 기초의원이 강원 원주시의회에서는 성범죄로 물의를 빚다 스스로 탈당했고 춘천시의회에서는 지방계약법 위반 행위로 빈축을 사고 있다.

    강원도의회 더민주 소속 한 의원은 "중도, 진보 세력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풀뿌리 정치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며 "당의 공천 방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욱 매서워진 유권자들의 선택에 대비한 정치인들의 자기 반성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