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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도발 화났다"…중국 압박+MD(사드) 시사



미국/중남미

    트럼프 "北도발 화났다"…중국 압박+MD(사드) 시사

    • 2017-02-24 08:01

    트럼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북한 대응 수단으로 중국과 MD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미 백악관 제공 영상 캡쳐)

     

    그동안 북한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매우 화가 났다"고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대응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에게 매우 큰 문제이며, 국제사회에도 매우 위험한 문제"라고 말하면서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매우 화가 났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다뤘어야 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자체에도 문제지만, 북한이 그렇게 나올 때까지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북한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점을 비판하기 위해 ‘매우 화가 났다’는 표현을 썼다. 이는 결국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얘기를 꺼냈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통제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이 원하면 북한의 호전적 행위로 인한 문제는 아주 쉽게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

    트럼프는 "중국은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는 표현으로, 중국의 환율조작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중국의 북한 석탄 수입금지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도 우회적으로 전달한 셈이 됐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서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는 것이 이용 가능한 많은 옵션 중에 포함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미국은 대북 대응을 위해 한반도 사드 배치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두 갈래의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미국의 핵전력이 뒤처지고 있다”며 "미국의 핵무기를 증강해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러시아의 순항 미사일 배치는 조약 위반이고, 푸틴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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