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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가족 금명간 신원 확인할 듯…현지인 1명 추가 체포



국제일반

    김정남 가족 금명간 신원 확인할 듯…현지인 1명 추가 체포

    김정남 아들 김한솔.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신원확인작업과 함께 용의자 추적과 사인확인작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김정남의 유가족이 금명간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 암살사건에서 사용된 독극물 제조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30대 현지인 한 명을 체포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청의누르 라시드 부청장이 하루 이틀안에 김정남의 가족이 입국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고 말레이시아 영문 매체인 뉴스트레이트타임스(NST)가 보도했다.

    라시드 부청장은 김정남의 가족이 말레이시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며 아직 확인되지 못한 신원확인절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마카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솔 솔희 남매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족이 입국해 DNA 검증이 이뤄지면 북한이 부인하고 있는 김정남 피살 혐의가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 당국이 김정남을 살해한 독극물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스타지가 경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30대 현지남성을 22일밤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콘도에서 체포하고 부근 다른 콘도에서 화학물질과 다수의 장갑과 신발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이 김정남 암살사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말레이경찰은 이미 체포된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당국이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에 대한 말레이 당국의 규명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당국은 다음 주까지 사인규명을 마무리하고, DNA가 일치하는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이번 사건을 남한의 모략으로 규정하며 말레이 당국의 수사를 엉터리라고 몰아세우는 가운데 세리 나스리 아지즈 말레이 문화관광부 장관은 23일 북한을 깡패국가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같이 북한과 말레이 정부 간 갈등관계가 고조되면서 말레이시아가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하고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지하는 등 외교단절 카드가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북한의 적반하장격인 주장으로 통일말레이국민조직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북한 대사관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말레이시아 여론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이 김정남 피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미국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이듬해인 1988년,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북한과의 핵 검증이 합의됨에 따라 2008년 명단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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