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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자강'에 방점, 손학규·천정배 '연대' 강조



국회/정당

    안철수 '자강'에 방점, 손학규·천정배 '연대' 강조

    세 후보 첫 공식행사서 조우, 당 노선 두고 팽팽한 토론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천정배 전 대표.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대선 후보인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전 대표가 24일 당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개적으로 토론을 벌였다.

    여론의 관심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집중된 상황에서 국민의당 후보 3인방도 적극적으로 대선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개헌'이나 '연정' 등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반부터 천안 상록기조트에서 개최된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연수'에서 세 후보들은 자유롭게 질의를 받았다.

    우선, 바른정당 등 범여권에서 연대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연대나 연정이 자연스레 화두에 올랐다.

    손 전 대표는 적극적 캠패인으로 당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언론에서 '스몰텐트'라고 얘기하는데 국민의당을 키워 나가면서 다른 세력과 통합 또는 연대를 이루는 길을 가야되지 않느냐"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현재 연대와 연합을 얘기하는 것이 대단히 조심스럽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당 사이즈를 갖고 누가 이 나라를 맡으라고 하겠느냐. 앞으로 우리 스스로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우리 당의 정체성은 개헌"이라며 "보수냐 진보냐를 막론하고 합리적 개혁적 성찰적 세력이 모인 곳이 국민의당이고 보수나 진보를 아우르는 개헌노선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야 시대착오적이지만, 바른정당은 다르다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개혁 노선을 유치해 그것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바른정당과 협력하면 정치공학적으로 오해를 받게 된다"고 개혁을 위한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 중심의 자강론에 방점을 찍으며 연대론을 차단했다.

    안 전 대표는 "4월 한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진가를 꿰뚫어보면 우리당이 이긴다"며 "대선은 대통령 뽑는 선거이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많아도 제대로된 사람을 뽑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처럼 된다"며 "150석 넘는 후보를 뽑아도 나라가 망가지는 것 아니냐. 그런데 또 국회의원 숫자만 가지고 뽑겠느냐. 자신감을 가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대선 전 연대 가능성에 대해 "옛날 흘러가는 노래 듣는 느낌"이라며 "나라를 살리겠다는 경쟁이 돼야지 연대론에 휩싸이게 되면 그런 컨텐츠가 관심에서 사라진다"고 일축했다.

    연정의 구체적 플랜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마 선거가 진행되면 토론과정에서 공약발표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연정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거리를 뒀다.

    이처럼 안 전 대표가 자강을 강조하는 반면, 손 전 대표와 천 전 대표는 개혁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노선 갈등을 예고했다.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은 세 후보들과 박지원 대표에게 "당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노선이 없다", "탄핵 인용 이후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을 때의 획기적인 안이 있느냐", "홍보라인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직언을 쏟아냈다.

    특히 이동섭 의원은 "민주당 의원 2, 30명만 나오면 게임이 끝나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이들을 적극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에게 "경기도지사 시절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유치한 것을 보고 존경했다"고 말했고, 손 전 대표는 "깨끗하고 순수하다. 미래에 대한 탐구와 모색을 끊임없이 한다"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면서도 "'안철수 불쏘시개 하러 온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 안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앞으로 우리나라 10년을 이끌 정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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