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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



책/학술

    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

     

    '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은 대통령의 7시간을 취재해온 기자와 피디 등 9명의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엮은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대담은 박주민 의원이 이들 대담자들과 돌아가면서 7차례 자리를 마련해 7시간 동안 릴레이로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대응과 관련해 고발장을 낸 이재명 시장,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대해 꾸준히 단독 보도한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참사 이후 끈질기게 세월호 진실 규명을 추적해온 '한겨레21'의 안수찬 편집장과 김완 기자, '올림머리' 특종을 해서 큰 반향을 일으킨 한겨레신문의 하어영 기자, 세월호 특조위에서 조사 활동을 진행한 김성훈 조사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대통령의 시크릿'편을 제작한 이큰별 피디, 416가족협의회에서 진상규명분과를 맡고 있는 장훈 과장, '416 단원고 약전'을 집필한 오현주 작가를 초청해 대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각 대담 뒤에는 '진실 추적자'들의 후기를 실었다. 질문 형식의 대담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혼자 가슴에 묻은 개인의 사정을 토로하는 자리라서, 진실을 추적하는 탐사자의 입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런 말들이다: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은 어쩌면 끝내 해명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설령 대통령이 탄핵이 된다고 해도 그럴지 모른다는 회의감이 든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한다고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부재했던 것을 실재했다고 해명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그 7시간은 한국 사회가 박근혜 시대를 경유하며 실패한 어떤 것의 총체적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마저 든다"(김완 기자). "그것을 특종이라 불러도 좋고, 집념이라 평해도 좋고, 집착이라 눈 흘겨도 좋다. 망각의 대상을 잘못 선택한 이들의 둔감한 가슴에 깊숙이, 끈질기게, 뾰족한 기사를 박아 놓겠다"(안수찬 편집장).

    이번 책에서는 그동안 청와대가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해명해온 시간별 대응, 대통령 행적 등 해명 자료를 빠짐없이 실었다. 2014년에 2차례, 2015년과 2016년에 1차례씩, 마지막으로 2017년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제출한 답변서에 이르기까지 총 5차례이다. 그 시간별 행적과 지시, 조치 사항에 대한 해명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실었다. 특히 책 말미에는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의 시간별 행적과 함께 그동안 언론 등에서 의혹을 제기한 사항 및 해석 등을 나란히 실어, 독자로 하여금 시간의 빈틈과 설명의 부조리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말하자면, 이 책의 마지막 장은 '대통령의 7시간'을 추적 중인 최전선에 대한 스케치이자 큰 그림이며 남은 의혹에 대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큰 그림과 시간별 설명을 먼저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는 마지막 장을 먼저 읽어도 좋다.{RELNEWS:right}

    박주민 , 이큰별, 조동찬, 김완, 이재명, 안수찬, 장훈, 오현주, 김성훈 , 하어영 지음 | 북콤마 | 28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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