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원내대표들이 27일 긴급 회담을 열고 황교안 권한대행의 탄핵에 대해 논의한다.(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4당은 27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과 새로운 특검법 개정안 발의 등을 집중 논의한다.
황 총리가 이날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한 야당의 총공세가 시작된 셈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황 권한대행이 국정농단 세력 처벌과 적폐청산의 염원을 외면하고 헌정사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오늘 결정은 반역사적·반법치주의 결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검 연장 거부로 가장 좋아할 사람 누구겠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우병우 민정수석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새로운 특검법 발의를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의총을 열고 "황 권한대행이 끝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했다"며 "법무부 장관에서 국무총리까지 영전시켜준 박 대통령에게 제대로 은혜를 갚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스스로 국정농단의 공범임을 자인했다"며 "황 권한대행은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 요청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황 권한대행은 지금의 국정농단을 방조했다는 혐의만으로도 애초에 특검의 수사 대상의 2호 인물이었다"며 "오늘 특검의 강제 해산조치로 황 대행은 방조범이 아니라 공범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역시 "특검을 도입한 이유와 목적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며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황 대행은 이후 국민적 분노와 정치적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