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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위보장 못해" 섬뜩한 발언…경찰 "말싸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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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위보장 못해" 섬뜩한 발언…경찰 "말싸움 수준"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말싸움 수준'이라고 보고 수사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실행할 의도가 있느냐. 상대방이 얼마나 위협감을 느꼈는지 검토해서 해야하는 부분"이라며 "하나의 말싸움 이런 걸 일일이 수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최근 탄핵 심판이 임박해 오면서 탄핵반대 진영에서는 헌재 재판관과 특별검사 등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위협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지난 25일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에 대해 "(우리는)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단순 발언'으로 보면서 듣는 쪽이 상당 수준의 공포를 느낄 경우 협박에 해당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협박도 광의, 협의 등 4단계에 따라 다 다르다"며 "상대방이 그 부분을 고소하면 몰라도 경찰이 수사나 내사에 착수하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또 탄핵반대 집회에서 흉기가 압수되고 몽둥이 등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이 청장은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거 자체가 혐오감을 줄 수는 있다"면서 흉기의 경우 "위해 물품을 수거하고 (소지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청장은 탄핵 국면에서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가짜 뉴스와 관련해 29건 정도를 확인하고, 9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요청하고 4건의 경우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1일 탄핵 찬반 양측에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며 충돌 방지를 위해 차벽을 설치하는 등 경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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