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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장겸 첫 인사…'녹취록 파문' 백종문, 부사장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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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김장겸 첫 인사…'녹취록 파문' 백종문, 부사장 직행

    야권 이사들 '보이콧' 속 여권 이사들 강행

    MBC 김장겸 신임 사장(왼쪽)이 첫 인사를 단행했다.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오른쪽)이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사진=MBC 제공)

     

    MBC 김장겸 사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박성제 기자, 최승호 PD를 '증거없이 해고'했다고 밝힌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부사장 및 각 분야 본부장을 선임했다.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부사장에, 최기화 보도국장이 기획본부장에, 김도인 편성국장이 편성제작본부장에, 오정환 취재센터장이 보도본부장에, 이주환 드라마1국장이 드라마본부장에, 이은우 기획국장이 경영본부장에, 윤동열 기획국장이 미디어사업본부장에 올랐다. 김성근 방송인프라본부장은 유임됐다. 안광한 체제에서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대부분 본부장급으로 승진했다.

    권재홍 부사장은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에, 정용준 스포츠국장이 iMBC 사장에, 노혁진 라디오국장이 플레이비 사장에, 김엽 예능본부장이 MBC아카데미 사장에, 민완식 콘텐츠사업국장이 MBC아메리카 사장에 선임됐다.

    지역사 임원 선임 사전협의 결과, 허연회 iMBC 사장이 부산MBC, 김일곤 플레이비 상무가 MBC경남, 김상운 논설위원이 MBC충북, 조상휘 뉴미디어뉴스국장이 울산MBC,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이 MBC강원영동, 최재혁 특보가 제주MBC, 오정우 미디어사업본부장이 포항MBC, 심원택 MBC아카데미 사장이 여수MBC, 김현종 편성제작본부장이 목포MBC 사장으로 가게 됐다.

    오늘 선임된 본사 이사 7명(김도인·김성근·백종문·이은우·이주환·윤동열·최기화)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릴 MBC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이밖에 사전협의를 마친 MBC 관계사 및 지역사 대표이사 16명과 이사 10명에 대해서는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각 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 이번에도 여권 이사들이 임원 선임 강행

    방문진은 지난 23일 김장겸 사장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여권 추천 이사 6명(고영주·권혁철·김광동·김원배·유의선·이인철)만이 논의와 표결에 참여했다. 야권 추천 이사들은 회의 첫머리에 잠시 참석했다가 사장에 이어 관계사 사장 및 임원 선임까지 강행하는 여권 이사들을 비판한 후 퇴장했다.

    야권 추천 최강욱 이사는 "맡겨진 사장 뜻대로 (인사를)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영방송 이사는 최소한의 책임감과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인사로 해결하고 정리하자? 지금 사장으로 뽑아놓은 사람(김장겸)이 무슨 업적을 어떻게 이루었나.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하면서 일관되게 보도를 망쳐온 사람이고, 그 사실이 입증된 사례도 많았는데 사장으로까지 뽑아놓고 지금 (임원을 뽑으려고 하는 것은) 크게 후회하실 것이고 크게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철 이사는 "(오늘 논의할 본사·관계사 임원 명단에 있는) 이 스물 한 분을 들어내면 MBC가 정상화되지 않을까"라며 "인사 기준을 보니 맹목적인 충성심, 이념은 수구꼴통, 능력은 C급, 평판은 최악이더라. 김장겸 사장 사람들, 방문진 이사장과 이사들 오더, 외부 실력자 오더 이렇게 3가지로 나뉘더라. 중국집도 아니고 임원 뽑을 때 뭐 이리 오더를 주고받나. 누더기 인사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완기 이사 역시 "후보자들이 진짜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 언론노조 MBC본부 "마지막 부역자들, 인정하지 않겠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 30분,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의 마지막 부역자들, 인정하지 않겠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MBC본부 김연국 본부장은 "김장겸 씨가 방문진에 제출했다는 MBC 임원과 지역사 사장 명단을 봤다. 단언컨대 이 가운데 공영방송 임원 자격 갖춘 분 단 한 분도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할 의지와 철학을 가진 분, MBC 미래를 걱정하는 분, 지역방송의 역할과 의무를 고민하는 분이 단 한 분도 없다. (명단에 오른 분들) 모두 박근혜 체제 마지막 부역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단 한 분도 임기를 마치는 분 없도록 우리가 끝까지 싸워서 몰아내겠다. 쫓겨난 뒤에도 끝까지 추적해 이분들의 항태 하나하나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 30분,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의 마지막 부역자들, 인정하지 않겠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수정 기자)

     

    도건협 수석부본부장은 "우리는 한때나마 우리가 하는 노동으로 밥벌이를 하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보람을 느껴왔다. 우리한테서 이 노동의 즐거움을 빼앗아 간 사람들이 누구인가. MBC를 권력의 품에 안긴 부역자들이다. 김재철, 안광한, 얼마 전 사장 선임된 김장겸"이라고 전했다.

    도 수석부본부장은 "이미 국민이 탄핵한 박근혜가 임명한 방문진 여권 이사와 김장겸이 잠시 후 서울 임원진과 지역사 사장, 상무 선임을 위한 사전협의를 한다고 한다"며 "MBC를 더욱 더 확실하게 망가뜨리려 할 것이고 MBC를 국민 뜻에 저항하는 극우 보수세력 기지로 만들려고 할 것이므로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MBC본부 이재원 광주지부장은 "지금까지의 경험상, 지역 조합원과 갈등 일으키고 힘든 제작환경에서 일하고 있는데 직원 고혈을 짜내 자기 배만 불리는 사람들이 지역사 (사장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무엇을 했는지, 경영능력이 있는지 등을 하나도 검증 않고 내려오는 대로 받아야 되는 상황이다. 마치 일제 식민지 같은 상황"이라며 "지방은 식민지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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