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광주에서 올들어 가장 많은 5만여명의 시민이 금남로에 모여 '대통령 탄핵 즉각 인용'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18차 광주 시국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5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함께 했다.
시민들은 집회 도중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우병우 이재용 부역자 처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걱정말아요 그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함께 부르며 사드 배치 반대, 재벌 개혁,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번 촛불집회는 성주군민들도 함께 했으며 사드배치와 관련한 현지 상황을 광주 시민들에게 알렸다.
특히 박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의 모습이 그려진 박스를 쌓은 다음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시민들은 본집회를 마친 뒤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롯데백화점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광주운동본부 관계자는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는 날 시민들과 함께 모여 축하하거나 분노하는 집회를 갖을 예정이다"면서 "오는 11일 19차 시국촛불대회는 탄핵 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집회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