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전 마지막 주말일 가능성이 높은 4일, 부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제17차 시국 대회가 열렸다.사진은 본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하는 참가자들. (사진= 부산CBS 강민정기자)
탄핵심판 전 마지막 주말일 가능성이 높은 4일, 부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제17차 시국 대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서면 중앙대로는 또다시 촛불을 움켜 든 부산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전집회에 이어 17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탄핵돼야 봄이 온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등의 구호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본집회가 시작되자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과 최순실, 현 정권의 사드배치와 중국의 보복,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지연을 향한 날선 구호들을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20대 청년은 "다음 주말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을 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박 대통령 변호인단과 극우 보수세력의 저급한 지연 전술에 헌재는 휘둘려서는 안 된단"고 강조했다.
집회 곳곳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시민들의 피켓도 눈에 띄었다.
직접 피켓을 만들어 온 한 30대 시민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힘겨루기에 왜 우리 대한국민이 불안감을 느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사드배치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본 집회를 마치고 나서도 헌재의 빠른 탄핵 인용과 사드 배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부산시청까지 거리행진을 1시간가량 진행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현장 주변에 경력 3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지만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