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충북 지역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 간 막바지 세 대결이 펼쳐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지난 4일 오후 5시 청주 성안길에서 제14차 충북범도민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450여명이 도민들이 참여하는 등 지난 주 집회보다 참가자가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길 기대한다"며 "탄핵 결정이 나면 다음 주 승리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격해진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사진=청주CBS)
하루 간격으로 열린 탄핵 찬성 집회는 일부 참가자들의 욕설과 폭행이 난무하는 등 과격해진 양상을 보였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 충북본부는 5일 오후 2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경찰 추산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했다.
성추행 파문으로 경질됐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집회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태극기 자유민주주의 세력은 모두 총궐기해서 헌재를 타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가 과열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기자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정당한 취재 행위를 방해했다.
또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일까지 발생해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초청연사 발언 등으로 구성된 1부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3.4㎞ 구간을 행진한 뒤 2부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4시간여만에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