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5일 보수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광주‧전남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호남 공략에 나섰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대권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나란히 참석해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대구 동을에 지역구를 둔 유 의원은 “대구가 제발 ‘수구 꼴통’이라는 소리를 듣지 말고 개혁에 앞장서자고 대구 시민께 이야기한다. 광주·전남에 와서도 똑같은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인당 소득이 대구가 꼴찌, 광주가 두 번째 꼴찌라고 지적하면서 “오랫동안 정치인에게 속아서 한쪽으로만 투표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전남의 보배 같은 분들을 총리도 시키고 장관도 시키고 같이 가겠다”며 “이제 꼴찌하고 (꼴찌에서) 2등을 탈출해 같이 가자”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 지지율 부진을 의식한 듯 “탄핵이 인용되면 자유한국당은 사그라지고 바른정당은 그때부터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저 유승민도 그때부터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특유의 연정론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이 권력을 잡으면 끼리끼리 해먹는 것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의 본질”이라면서 “권력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 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지사로서 경험한 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가 안정되니 기업인이 투자한다. 대한민국 전체에서 지난해 만든 일자리가 39만 개인데 그중 경기도가 만든 것이 15만2천개”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도지사 재임 중 보좌진에 영남과 호남, 경기 출신을 각각 3분의 1씩 배치한 사실을 거론하며 “권력도 나누고, 소외된 지역에 예산 폭탄을 드리고, 인사도 탕평하게 한 남경필이 대통령감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은 지금도 국정농단에 대해 반성하지 고 탄핵에 반대한다”며 “바른정당은 보수의 중심이고, 새누리당은 수구정당”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