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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롯데마트 영업정지 점포 23개로 폭증

    • 2017-03-06 17:10

    장쑤성 15곳 영업정지로 가장 많아. 상급단위 소방점검에 속수무책

    자료사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 이후 중국 소방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중국의 롯데마트 점포가 6일 23개로 급증했다.

    중국 롯데본부는 이날 4시(한국시간) 기준 중국 롯데마트 화동법인에서 20곳, 동북법인에서 2곳, 화북법인에서 1곳이 소방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장쑤성이 15곳으로 가장 많은 점포가 영업정지를 당했고 저장성이 3곳, 안후이성·랴오닝성이 각각 2곳, 허베이성에서 1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동강(東港)시, 장쑤(江蘇)성 항저우(杭州)시, 창저우(常州)시 등 4곳의 점포가 영업정지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까지 10 여곳에 이어 오후 들어 23곳으로 늘어나는 등 영업정지 처분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화재시 대피 통로에 화물 적재나, 방화문 차단 자리 확보 미비 등 소방점검 위반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이미 한차례 대대적인 소방·위생 점검을 받은 전례가 있었지만 큰 지적 사항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달 27일 성주 골프장 부지를 사드 부지로 제공키로 이사회 결정이 내려지자 다시 상급 단위의 소방점검이 일제히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롯데마트는 4개의 현지법인으로 나눠져 있으며 법인장들을 모두 중국인들로 임명해 현지화에 주력했지만 이번 소방점검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있는 전체 롯데마트 점포(롯데 슈퍼 제외) 수만 99개로 지금까지 22%에 달하는 점포가 한 달 넘게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문제는 현재 영업정지가 확정된 23개 점포 외에도 더 많은 영업정지 점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지만 롯데 중국본부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중국롯데 관계자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중국사업 철수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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