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부지 (사진=자료사진)
제주시민사회단체가 제2공항 공군기지 연계 논란과 관련해 제2공항 전면 중단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6일 긴급논평을 내고 "국토교통부가 공군기지 허용의사가 담긴 답변을 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그동안 제2공항이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된다고 밝혀왔지만, 공군기지 추진에 대한 국방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허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다고 답변해 180도 입장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공군기지 건설계획을 뒤에 숨겨놓고 일사천리로 예비당성 결과까지 내놓은 뒤 이를 드러냈다"며 "이는 도민을 완벽하게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민행동은 "원희룡 도지사도 제2공항이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된다고 말해 공군기지 연계에 대해 적극 부인해 왔다며”며 “이를 알고도 추진했다면 원 지사는 탄핵감"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는 제2공항 건설을 즉각 백지화하고 정부에 공항건설 철회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일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국방부가 제2공항에 공군기지인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주도 설치를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 남부탐색구조부대 연구용역 예산으로 1억5000만 원을 배정했다.
위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