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검찰로 이첩됐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최순실 씨 은닉 재산목록을 특검에 제출하고, 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타살설’을 제기했던 최순실의 이복오빠 최재석 씨 심정은 어떨까요?
송주열 기자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기자]
국정농단 주범으로 지목되는 최순실 씨.
최씨의 이복오빠 최재석 씨가 최근 CBS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특검 종료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최재석 씨는 국가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을 맡은 특검에 대해 열심히 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안심하기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가 될 것”이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재 탄핵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일가가 천문학적인 재산을 형성한 데에는 아버지 최태민 목사의 재산을 강탈했기때문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199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최태민 목사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려 했고, 이 때문에 최순실 일가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생소한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인터뷰] 최재석 / 故 최태민 목사 아들
"재단을 어떻게 만들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회환원 하려고 하지 않앟겠나. 그 당시 2-3천 억원이면 엄청난 돈이잖아요. 임선이(계모)하고 얘네들(최순실 일가)이 다 뺏기는거잖아요. 그들 앞으로 잔뜩 (재산을) 해놓았었는데 그러니까 살해한거죠."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각종 종교들의 종합 종교인으로 불리는 최태민 목사가 통일교 문선명 씨와 친분이 두터웠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인터뷰] 최재석 / 故 최태민 목사 아들
"각 종교단체 단체장들과 친분을 유지한 것은 맞아요. 특히 통일교 문선명 씨 경우는 아버지가 구국봉사단 활동할 때나 새마음봉사단, 병원 운영할 때 거기에 그 양반이 많이 왔었어요. 문선명 씨가"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사정에 밝지 못했고, 경제 개념도 없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인터뷰] 최재석 / 故 최태민 목사 아들
"박정희 전 대통령 살아있을 때 새마음봉사단 활동할 때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집 앞에서 5천 원 꺼내주셨더래요. 지금까지도 순실이가 돌봐줬으니까 차명이니 뭐 그런 개념도 없는 사람일거에요."
최재석 씨는 돈이라는 게 다 쓸데 없는 거 아니냐며, 최순실씨가 아마 자신을 부러워 할수도 있을 거라는 뼈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