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에게 추방 결정을 내렸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특명전권대사를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의 해당 조항에 준해 환영할 수 없는 인물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린다"면서 "2017년 3월 5일(일요일) 10시부터 48시간 이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말레이시아 대사 추방 결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정부가 강철 북한 대사에게 추방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6일까지 상대국 대사를 각각 추방하면서 상대국의 자국내 대사관 폐쇄 명령 또는 상대국내 자국 대사관의 철수와 단교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자국 주재 강철 북한대사 추방 통보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조처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조치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