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내 반한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고교들의 중국 수학 여행 계획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3-5월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지역 고교는 모두 7곳이다.
해외 수학여행 계획을 잡은 학교들은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 대만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중국 여행 일정은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이어지며 대부분 학교가 이를 취소하고 있다.
오는 5월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가기로 했던 한 학교는 이를 취소하고 국내로 여행가기로 변경했다.
또 다른 한 학교도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대만으로 수학 여행을 가기로 했다.
수성구의 또 다른 2개 학교는 7일 긴급 학부모 회의를 열어 중국 여행 일정 취소를 논의했다.
이날 학부모 회의에서 중국 수학여행 일정 취소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행 일정이 이달 말로 정해져 있어 지금 취소하면 위약금이 학생 1인당 2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학교는 8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다시 벌여 취소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 수학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내 반한 감정으로 학생들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처 등 과도한 사드 보복에 따른 반발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해외 수학여행은 교육청의 현장 체험 학습 매뉴얼에 따라 개별 학교들이 학보모 80%의 동의와 사전 안전 점검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중국 여행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로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학여행을 강행해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학교장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