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강릉 옥계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진화작업이 10일 날이 밝으면서 재개됐다.
지난 9일 강릉 옥계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날이 밝으면서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17대를 동원해 밤사이 꺼지지 않았던 산불 진화에 나섰으며 밤새 대기하던 1400여 명의 진화인력도 본격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 28분쯤 시작된 산불은 22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20ha 가량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당초 1시간 만에 초동 진화가 이뤄지는 듯 하다 강풍으로 다시 발화됐으며, 산불 발생 7시간 만인 9일 오후 5시 반쯤 큰 불길이 잡혔지만 저녁 7시쯤 정상 부근에서 불이 되살아났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산림청 헬기 등 진화 헬기 19대를 비롯해 소방펌프차, 산불진화차 등 69대의 소방장비와 공무원, 진화대원 등14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9일 오전 10시 28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 야산에서 난 불이 밤새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지만 낮보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크게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밤 사이 불길이 마을 쪽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민가 주변에는 소방차 등을 배치하는 등 산불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금단골은 지난 2004년 3월 대형산불이 발생해 임야 95㏊와 가옥 등 건물 4채를 태우고 진화됐던 곳이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날이 밝으면서 헬기를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재개했다"며 "바람이 잦아든 만큼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오전중으로 진화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이 발생한 강릉을 비롯해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는 여전히 건조주의보가 발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