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촛불집회. (부산CBS 박중석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부산지역 촛불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는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헌재의 결정 직후 성명서를 내고 "헌재의 탄핵소추안 인용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인 당연한 결정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운동본부는 "차가운 광장 바닥에서 좌절과 분노를 삼켰던 국민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탄핵 이용은 이런 촛불의 지난 4개월이 아닌 지난 4년에 대한 보답이며 승리"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대통령 탄핵은 변화의 시작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낡은 정치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상은 대통령도, 정치인도 아닌 국민들이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인용으로 모든 것이 끝났고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요구는 이제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고 정치의 주인도 국민임을 이번 국정농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범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그들로부터 피해를 받았던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잘못된 정책을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끝으로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들었던 촛불을 부산시민들은 일상에서, 그리고 광장에서 들 것"이라며 "생명이 존중되고 약자가 보호되고, 정의가 통용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촛불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