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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 24시간 만에 진화…산림 75㏊ 소실



영동

    강릉산불 24시간 만에 진화…산림 75㏊ 소실

    산림당국 입산자 실화 가능성에 무게

    지난 9일 강릉 옥계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날이 밝으면서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사진=강원영동CBS)

     

    지난 9일 강릉 옥계면 산계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10일 날이 밝자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17대를 비롯해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400여 명의 인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9시 산불의 큰 불길을 잡은데 이어 10시 30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했지만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만 불면 언제든 재발화할 가능성이 있어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발생한 지 꼬박 하루 만에 꺼지면서 피해규모도 늘어나 지금까지 75㏊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산불은 당초 발생 1시간 만에 초동 진화가 이뤄지는 듯 하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14.6m의 강풍으로 다시 발화됐다.

    이어 발생 7시간 만인 지난 9일 오후 5시 반쯤 큰 불길이 잡혔지만 오후 7시쯤 정상 부근에서 불이 되살아나면서 대형산불로 이어졌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산림청 헬기 등 진화 헬기 19대를 비롯해 소방펌프차, 산불진화차 등 69대의 소방장비와 공무원, 진화대원 등14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9일 오전 10시 28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 야산에서 난 불이 밤새 이어지고 있다. (사진=강원영동CBS)

     

    더욱이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지만 낮보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다행히 크게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밤 사이 불길이 마을 쪽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민가 주변에는 소방차 등을 배치하는 등 산불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금단이골'은 지난 2004년 3월 대형산불이 발생해 임야 95㏊와 가옥 등 건물 4채를 태우고 진화됐던 곳이다.

    이에 따라 꼬박 하루 만에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자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불이 완전진화는 됐지만 건조특보가 확대되는 등 대기가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당국과 경찰 등은 불이 산 정상부근에서 시작된 점을 토대로 입산객에 의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산불이 발생한 강릉을 비롯해 동해와 삼척 등 동해안 3개 시·군에 내렸던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한 단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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