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CBS)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10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광장의 촛불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확인시켜줬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이날 이곳에는 탄핵 사건 선고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광주시민 수백명은 가슴을 졸이면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역사적인 탄핵 사건 선고 과정을 지켜봤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도 함께 했다.
(사진=광주CBS)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시민들은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린 박 대통령의 탄핵은 사필귀정"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18) 양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른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잘못한 행위에 대해 형사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용(45) 씨는 "그동안 쉬지 않고 주말 촛불 집회에 참여해 촛불을 들었다"며 "시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모여 후퇴하는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돌려놔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광주CBS)
시민들은 박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인용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새 봄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은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 적폐 청산을 요구하고 있고 이 요구는 99% 민중이 주인되는 완전한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금남로의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11일 금남로에서 대규모 시민자축행사로 제19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