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카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된 뒤 '국민화합'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무료로 떡을 나누고 있다. (사진=SNS 캡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확정한 10일, 부산지역 카페 등 곳곳에서 국민 화합을 바라는 '무료 나눔 이벤트'가 진행됐다.
부산 금정구에 있는 마을기업 '금빛 물고기'는 이날 오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부산 금정시민 화합대잔치'를 열고 떡과 음료를 무료로 나누고 있다.
이 카페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파면되자 곧바로 인근 상가 80여 곳에 무료로 떡을 나눴고, 낮시간대부터 방문객에게 떡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더욱 많은 시민이 찾아올 수 있도록 SNS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금빛 물고기 관계자는 "지난해 탄핵 정국에 돌입한 뒤 촛불을 든 시민과 태극기를 든 반대 세력이 대립하는 분위기가 연출돼 안타까웠다"며 "이제는 양측을 비롯해 모든 국민이 화해하고 끈끈하게 뭉치자는 취지에서 떡을 준비해 무료로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측은 이날 저녁 7시까지 나눔 행사를 벌인 뒤 부산진구 서면에서 예정된 대규모 촛불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휴대전화 판매점은 대통령 탄핵을 기념해 한정 수량에 한에 최신 휴대전화를 무료로 개통하는 등 부산지역 상점 곳곳에서 무료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