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10일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구시의 주요 현안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이 헌재 결정 여파로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우려한다.
국방부가 주관하는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당초 예정대로 3월에 꾸려질지 불투명해진 탓이다.
두 달 남짓이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선정위원회 당연직 위원이 될 정부 장·차관들이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위원장은 국방부 장관이 맡고 국토부와 기재부 차관이 각각 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
시는 선정위원회를 계획대로 구성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되 여의치 않으면 실무위원회를 먼저 꾸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의 대표 축제로 꼽히는 '2017 컬러풀 대구페스티벌'도 적신호가 켜졌다.
축제 개막일이(5월 6일) 19대 대통령 선거일로 점쳐지는 5월 9일에 임박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시는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지역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축제 연기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정 공백이 다소 걱정되지만 대한민국이 그렇게 간단한 나라가 아니다"며 "비상한 각오로 더 집요하게 설득하고 더 철저하게 협력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