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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춘천시민들 "탄핵 결정 환영"



강원

    [박근혜 파면] 춘천시민들 "탄핵 결정 환영"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거두리에서 춘천 1만 촛불 집회가 열렸다. (사진=진유정 기자)

     

    태극기 집회를 주도한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춘천에서 57%가 넘는 득표율을 얻으며
    당시 문재인 후보(42%)를 크게 따돌리는 등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를 겪은 민심은 식어갔다.

    헌재 선고 직후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4) 씨는 "대한민국의 정의가 아직 살아있다는걸 느꼈다"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들뜨고 캠퍼스 안에도 봄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촛불집회에도 여러번 참석했고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농단 사태를 만들었던 모든 사람들이 사퇴하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며 "국민 다수의 뜻을 헌재가 잘 반영했다"고 전했다.

    춘천 중앙시장 상인 김모(59)씨는 "같은 여자로 가엽고 불쌍하지만 한 나라의 대표였고 얼굴이었던 대통령이 이런 사태를 만든 일은 용서할 수 없다"며 "약속을 어기고 서민들을 농락한 일 자체가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노점상인 이모(61)씨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내려왔으면 이런 고통은 없었을 텐데 아쉽다"며 "좀 더 좋은 세상이 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결론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강원도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근혜정권퇴진춘천시민행동은 "박근혜 탄핵과 김진태 사퇴를 외치며 차가운 거리에서 훼손된 민주주의를 복원하고자 많은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며 "춘천시민행동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뜨겁게 환영하며 이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일 오후 6시 춘천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원주시민연대도 "상식이 통한 이번 결정은 위대한 국민들이 얻어낸 역사적 쾌거"라며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도 이제 박근혜는 구속 처벌돼야 한다. 구속수사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국정농단, 국기문란에 응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도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민심을 받들어 국민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위안부합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박근혜,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제반 정책의 백지화와 대전환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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