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촛불집회. (사진=송호재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인용한 가운데 부산에서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시민단체는 오는 18일까지 주말 촛불집회를 이어간 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촛불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운동본부는 "헌재의 결정은 '시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그동안 거리에서 촛불을 들어온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촛불집회를 찾은 시민과 주변 상인들에게 2000여 개의 떡을 돌리며 "촛불의 힘을 바탕으로 시민이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18번째 촛불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회 역시 시민 발언과 공연 등을 통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촛불의 힘을 자축하며 일상에서의 촛불을 통해 남아 있는 적폐를 청산할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오는 18일 집회를 진행한 뒤 공식적인 주말 촛불 집회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주말이나 평일 중 하루 촛불집회를 열어 시민들이 국가나 지역의 현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을 통해 시민과 촛불의 힘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18일까지 주말 촛불집회를 가진 뒤 이후에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