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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된 탄핵의 밤' 전북 촛불승리 도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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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가 된 탄핵의 밤' 전북 촛불승리 도민 축제

    17차 전북도민총궐기가 열린 10일 밤 전북 전주 팔달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촛불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민성 수습기자)

     

    집회가 끝나고 축제가 시작됐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사라지고 '박근혜를 감옥으로'라는 구호가 자리를 대신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한 지난 10일 저녁 전주 객사 옆 팔달로 사거리에서 열린 17차 전북도민총궐기는 촛불승리도민축제한마당이라는 새 이름으로 마지막 촛불을 켰다.

    '촛불 혁명'의 주역 촛불 시민을 위해 무대로 향하는 길목은 레드카펫이 깔렸다. 시민들은 통닭 등 먹을거리를 나누며 "수고했어요", "축하해요" 등 감격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전주에서 열린 17차례 촛불집회에 모두 참석했다는 임안택(80) 씨는 4.19혁명 당시에도 고등학생으로 거리를 지켰다고 했다. 탄핵과 하야를 모두 경험한 것이다.

    임 씨는 "민주국가에 정의와 법리가 바로서지 않는다면 공산국가보다 더 무서운 나라가 된다"며 "함께 승리의 촛불을 들어준 시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서진영(39·여) 씨는 "앞으로 제대로 된 나라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서도 "그래도 오늘만큼은 친구들하고 치킨도 먹고 충분히 즐길 생각이다"고 말했다.

    10일 전북 전주 팔달로 사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촛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민성 수습기자)

     

    새로운 시작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김우창(20) 씨는 "최순실 딸 정유라 같은 사람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며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최현주(34·여) 씨는 "더 이상 차별받는 소수자 없이 함께 사는 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들은 무대 앞에 모여 춤을 추며 촛불 축제를 마무리했다. 탄핵의 밤은 축제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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