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된 다음 날인 11일 광주시민들이 금남로에 모여 촛불 승리를 자축했다.
시민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촛불 민심의 완성은 시민 하나 하나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파면 축하 19차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참석한 이번 집회에는 '99%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 이제 시작입니다'란 주제로 행사가 진행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된 집회는 축하 메시지, 현장 인터뷰, 세월호 소등 행사, 박근혜와 부역자 하옥 퍼포먼스, 촛불승리 기념 폭죽,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제공)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인용을 이끈 주역인 촛불을 든 시민들은 집회 내내 서로 축하하며 격려했다.
운동본부 대표단은 이날 촛불집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대표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늘 19차 집회에 이르기까지 50만여명의 광주 시민들이 참여해줬으며 우리는 비와 바람, 눈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들었다"면서 "이제 박근혜를 구속시키고, 적폐를 청산과 부역자 처벌 등 개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중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촛불 혁명을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그동안 함께 촛불을 들어준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렸고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집회에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염원하며 발사한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아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동안 비장한 표정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이날만은 웃음이 가득찬 모습이었다.
이날은 또 '자축의 의미'를 담아 와플, 음료, 김치전, 꽈배기, 호박죽, 가래떡, 주먹밥 등 다양한 음식 나눔행사가 펼쳐졌다.
많은 시민들이 음식을 나누면서 축배의 잔을 들었다.
한편, 운동본부는 탄핵 선고일인 3월 10일을 '촛불 혁명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