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13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 들러 이 같이 밝힌 뒤 "그 길(헌재 승복 입장 표명)이 대한민국과 국가와 국민을 통합으로 이끄는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의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과 사법당국은 정치적인 중립과 독립, 그리고 3권 분립의 원칙과 법에 따라서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그 누구라 할지라고 법이 정한 원칙과 잘못을 범했을 때 특권을 행사할 수가 없는 게 대한민국의 약속인 만큼, 사법부와 검찰은 엄정한 법 집행과 수사를 통해 국민들의 요구들을 실천하리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세'는 '세'일 뿐이고, 문제는 누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시대의 미래비전을 열어내느냐는 것"이라며 "대세를 대세라고 인식하는 순간, 그 도전은 실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한다면 그 어떤 벽도 뚫을 수 있고, 그 어떤 문도 열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그동안 봐 왔던 역사"라면서 "국민은 저를 정권교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인정하고 계시고, 당 경선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도 대선 후보에 대한 호감과 국정운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제게 가장 높은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 지사는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6일 동안 '개인 일정'을 이유로 연가를 낸 것과 관련해 "경선 도전자로서의 활동에 집중해 좋은 결과 얻어낼 것"이라고 설명한 뒤 기자실을 나서면서 "4월 3일까지 끝내라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