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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박근혜 탄핵 불복에 한국당은 침묵 일관

    朴 헌재 불복에 꿀 먹은 벙어리…죽은 권력 눈치보기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며 사실상 탄핵 불복을 시사했지만 헌재 승복 의사를 밝혔던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헌정 유린으로 파면됐음에도 또다시 법치를 부정하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미 저문 권력인 박 전 대통령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13일 오전 정우택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불복 메시지에 대한 당 차원의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승복의 선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해 가타부타 논평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헌재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당론을 결정한 봐 있다"며 "그런 기준에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탄핵 불복을 시사하고,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하는 소속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과 개인적, 정치적 인연으로 간 것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과 그를 호위하는 핵심 친박 의원들과 각을 세우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또 "탄핵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으로 남기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수장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있는공당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과 자숙 시간 갖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4월 12일에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자중자애하고 국민의 마음을 살피는 일에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무거운 마음을 담아 언행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의 마음에 걱정을 끼치고 화합을 저해하는 언행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도 불가피하게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에 대헤서는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청산 대상으로 꼽았던 서청원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모여 세를 과시한 데 대해서도 침묵했다.

    이런 와중에서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의원만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메시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통령을 했던 사람부터 헌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일반 국민의 헌법과 법규 준수는 얼마나 기대되겠는가"라고 질타해 그나마 당의 체면을 살렸다.

    한편 이날 오전 탄핵반대를 외쳤던 김진태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국론을 분열시키고 애국시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탄핵 불복을 선언했다.

    핵심 친박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윤상현 의원도 이날 오전 삼성동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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