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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보궐선거 '한달 앞'…경남 야권돌풍 불까?

경남

    4.12 재보궐선거 '한달 앞'…경남 야권돌풍 불까?

     

    경남에서만 모두 10곳이 치러지는 4.12재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헌재의 결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은 이번 재보궐 선거가 광역의원 2곳(남해, 양산1)과 기초의원 8곳에서 치러진다. 오는 23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재보궐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별로 출마할 예비후보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양산 1선거구와 김해바 선거구에서 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등 각 정당별로 경선 일정을 치르거나, 후보 확정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야권의 돌풍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경남은 도의회와 18개 시·군의회 대부분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으로, 이번 경남권 10개 재보선 선거구 역시 모두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나 보수성향 무소속 지방의원이 선출됐던 지역구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오히려 야당의 기세에 눌리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양산 제1선거구에 3명의 예비후보가 나서는 등 모두 1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전체 예비후보자 44명 가운데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과거 관심도가 재보궐선거에서는 물론, 정식 선거에서도 후보자조차 발굴하기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이변이다.

    반면, 새누리당 시절부터 강세를 보였던 자유한국당은 10명의 후보가 나오는데 그쳤다. 더군다나 아직 3곳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해 과거 텃발이라는 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밖에 바른정당이 6명으로 보수정당으로서 체면을 겨우 챙겼다.

    정의당과 국민의 당이 각각 2명씩 후보등록을 했고, 무소속 후보는 10명이었다.

    그동안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아무래도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정국이라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심판여론이 커지면서 야권의 돌풍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여기 에다, 야권은 이번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새누리당이 9곳이라며 새누리당에서 나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후보를 출마시켜서 안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4·12재보궐선거기획단 백두현 단장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 몸이었다. 재보선에 상당한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지역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를 쇄신할 수 있는 재보선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의 결집을 통해 지지세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좋지 않은 여론의 흐름에다 당장 후보감을 찾기도 쉽지만은 않아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주목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지금 상황이 우리당 후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더 낮은 자세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재보선은 조기 대선에 대한 경남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 정당 관계자는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대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 재보궐 선거 결과에도 주목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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