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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달의소녀 "매달 한명씩 데뷔, '이게 될까' 싶었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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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달의소녀 "매달 한명씩 데뷔, '이게 될까' 싶었죠" ①

    이달의 소녀 1/3. 왼쪽부터 현진, 비비, 희진, 하슬(사진=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12인조 신인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행보는 이채롭다. 이들은 다른 걸그룹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완전체로 데뷔한 뒤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유닛과 솔로로 이어지는 게 아이돌 그룹들의 통상적인 행보. 하지만, 이달의 소녀는 매달 한 명씩 새 멤버를 공개하고 해당 멤버의 솔로 앨범을 먼저 내는 '신개념'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지난해 10월 희진이 출발선을 끊은 뒤 현진, 하슬, 여진의 솔로 싱글이 순차적으로 발매됐다. '매달 새로운 소녀를 만난다'는 색다른 콘셉트 아래 다양한 색깔과 캐릭터를 지닌 멤버가 공개되는 이 같은 방식은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 각 멤버별 뮤직비디오가 프랑스, 일본, 아이슬란드, 런던 등에서 촬영되는 등 '초특급 행보'라는 점에서도 화제다. 완전체까지 걸리는 기간은 1년 8개월, 총 제작예산은 무려 99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팬덤을 늘려가고 있는 이달의 소녀는 이번엔 '유닛'을 출격시킨다. 앞서 공개된 멤버인 희진, 현진, 하슬에 홍콩 출신 새 멤버 비비가 합류한 4인조 유닛 '이달의 소녀 1/3'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달의 소녀 1/3란 이름으로 뭉친 4명의 소녀와 마주 앉았다. 멤버들은 모두 솔로에서 유닛으로 이어진 독특한 데뷔 방식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어요. 솔로 앨범으로 먼저 데뷔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컸고요. 그런데 돌아보니 솔로 앨범을 통해 각자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희진), "12명이 완전체로 모였을 때가 정식 데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달의 소녀는 희진이가 싱글을 낸 순간 이미 데뷔한 셈이죠. 점점 그 세계관을 넓혀가는 중이고요." (하슬)

    이달의 소녀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각종 패션 화보 섭외가 빗발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1월에는 방송 활동 한 번 없이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멤버들은 이번 유닛 활동을 통해 그 기세를 더욱 끌어올릴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각자 솔로 준비에 열중했어요. 여느 아이돌그룹처럼 함께 모여 앨범을 준비하고 연습에 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새벽까지 연습하느라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재밌었어요."(하슬), "저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유닛으로 먼저 데뷔하게 됐어요. 긴장되고 떨리네요.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비비) "아직 데뷔하지 못한 나머지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죠." (현진)

     

    최근 아이돌 그룹들은 V라이브 등 인터넷 콘텐츠를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자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자신들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더 드러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반면, 이달의 소녀는 트렌드에서 벗어나 신비주의 노선을 탔다. 이달의 소녀 1/3로 활동에 나서는 희진, 현진, 하슬, 비비, 지난 1월 데뷔한 여진을 제외한 나머지 7명에 대한 정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상태다.

    "지금까지 공개된 5명은 에이스, 앞으로 공개될 7명은 히든카드예요. (웃음). (하슬), "나머지 멤버들의 근황이요? 지금은 계속 지켜봐달라는 말밖에 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현진), "아마 '완전체' 출격은 2018년 즈음이 될 것 같아요. 저희와 함께 퍼즐을 맞춰나간다는 생각으로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에 완성될 '큰 그림'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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