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확정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충북에서의 세대결도 본격화됐다.
사실상 본선과 다름 없는 경선 흥행과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초반 흐름을 결정 짓게 될 충북이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충청권 경선은 호남권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27일에서 29일까지 실시된다.
충청권 경선은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상대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극적 반전의 가능성을 가늠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충남을 텃밭으로 한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와 우세를 점치기 힘든 각축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전체적인 판세가 뒤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종환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선거인단이 200~250만 명까지 늘어난다면 박빙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중부권을 중심으로 안 지사가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에서의 열세를 대전과 충북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에 나선 문 전 대표는 조직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선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이 조직본부장을, 충북 경선본부장으로는 4선인 오제세 의원이 나섰다.
여기에 8명의 지역위원장 가운데 6명을 포함한 다수의 기초 의원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반전을 노리는 안 지사 역시 4선의 변재일 의원이 14일 정책단장으로 합류했다.
이후삼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상당수의 도의원과 시의원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 별다른 조직 기반이 없는 이 시장은 시민단체와 SNS 등을 중심으로 지지 분위기를 넓혀가고 있다.
역대 선거 때마다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북의 선택을 받기 위한 민주당 대선 후보자들의 구애도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