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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을 위한 경선규칙…노무현 드라마 불가능"

대통령실

    "황교안을 위한 경선규칙…노무현 드라마 불가능"

    자유한국당 경선 거부 시사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 공정한 규칙 통해서 자유한국당도 '노무현 드라마' 가능해
    - 컷오프 이후에도 출마 가능? 예비경선할 후보가 누가 있겠나
    -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권한대행을 위한 특례 규칙…황 대행 내일까지 출마 여부 결정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3월 14일 (화)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진 (자유한국당 비대위 상임고문)

    ◇ 정관용> 자유한국당 경선 규칙 때문에 대선 예비후보들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어요. 특례규정으로 막판 추가등록을 가능하게 한 부분 이게 쟁점인데 이 규칙 바꾸지 않으면 참여 거부하겠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후보.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었죠. 김진 비대위 상임고문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김진> 안녕하세요.

    ◇ 정관용> 그러니까 원래 컷오프,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걸 17일 날 한다는 거죠? 그 후에 그런데 또 추가로 후보를 신청받는다는 얘기에요?

    ◆ 김진> 그렇죠.

    ◇ 정관용> 그게 말이 됩니까?

    ◆ 김진> 그래서 저는 제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지난 2월 15일에 했는데 그날 대선 출마도 선언했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한 달 동안 저는 계속 여러 차례 주장해 왔습니다. 물론 대통령 탄핵사태도 있고 최순실 사건도 있지만 절대로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선거의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위기일수록 정도로 가면 일단은 좌파 정권 집권에 반대하는 다수의 유권자가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정신을 차리고 위기일수록 정도로 가면 승산이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하면 경선을 공정하고 반듯하게 해서.

    ◇ 정관용> 그렇죠. 그게 정도죠. 그러니까.

    ◆ 김진> 극적인 경선을 통해서. 과거 기억하시겠지만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거의 단기필마 상황에서 천정배 의원 한 사람만 옆에 있는 가운데에서 출발했는데 노무현 돌풍을 일으켰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런 드라마를 자유한국당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셨던 것 아니겠습니까?

    ◆ 김진> 그렇죠. 노무현 돌풍이 예를 들자면 지역별로 하면서 가장 핵심은 뭐냐 하면 당원들의 현장투표였습니다. 이 투표권을 당원들이 갖고 현장투표를 통해서 직접 정견 발표를 듣고 선택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노무현 드라마가 일어났고 결국은 정권을 잡았지 않습니까?

    (사진=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페이스북 캡처)

     

    ◇ 정관용> 그런데 김 고문님. 보통 당의 경선규칙 같은 건 이미 예비후보 등록하고 후보 출마 선언하고 한 그 사람들이 모여서 아니면 각 후보 진영을 대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정해지는 것 아닙니까?

    ◆ 김진> 최소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꼭 그런 절차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죠.

    ◇ 정관용> 이번에 그런 절차가 없었나요?

    ◆ 김진> 이번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왜 그랬을까요.

    ◆ 김진> 당 지도부의 설명은 시간이 촉박하다 이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직전까지 집권당이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는 가능성은 50%였잖아요. 인용 대 기각이 각각 반반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집권당이라면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상황에 대비해서 오래전부터 내부적으로 치밀하게 경선을 준비해야죠.

    ◇ 정관용> 당연한 얘기죠.

    ◆ 김진> 그렇죠. 그러면 시간도 충분했고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정도로 간다. 그리고 이 자유한국당이 살아날 마지막 불씨가 사실은 경선입니다. 경선을 멋있게 치르면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관심과 신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 정관용> 그건 아까 말씀하셨고.

    ◆ 김진> 그걸 못한 것이죠.

    ◇ 정관용>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이런 경선규칙이라면 도대체 누가 17일 치러질 이른바 컷오프 거기에 누가 임하겠습니까? 나도 뒤에 끼어달라. 누가 나도 뒤에 끼워달라 그러지 않을까요?

    ◆ 김진> 그러니까 지금 혼란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미 컷오프에 참여한 사람도 있고 예비후보 등록에 참여한 현재 등록한 후보가 2명인 걸로 알고 있는데 더 늘어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런데 홍준표 전 지사도 예비경선 안 하고 본선으로 직행하겠다고 한 것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김진> 그러면 이것이 뭔가요. 이게 한 나라의 집권당이 이런 가장 중요한 경선이라고 하는 것이 정당의 꽃인데 경선에서 이렇게 혼란스러운 규칙을 하면 어떤 사람은 1억 원 내고 컷오프에 참여해서 예비경선을 치르고 어떤 사람은 그걸 건너뛰어서 본선으로 바로 직행하고 그러면 어떤 사람은 완행열차 타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KTX 고속철 표를 주는 것 아니에요.

    이거는 저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위기일수록 정도로 가야 한다. 집권당이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 위기라도. 설문조사, 당 지도부의 설명은 위기고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 이런 특례규정에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180도 정반대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제 날짜에는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전 지사 그리고 김진 비대위원 이렇게 세 분이 함께 경선규칙에 문제 있다고 한 걸로 보도가 되더니 갑자기 오늘은 또 이인제 전 의원은 나는 그냥 예선 건너뛰겠다고 또 태도를 바꾸신 것 같아요. 그거는 뭡니까?

    ◆ 김진>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저에게 설명하기에는 언론의 질문에 보좌관이 잘못 대답을 했답니다. 약간 냉소적으로 그러면 우리도 뭐 이렇게 하자 냉소적으로 답변해서 전면 잘못했다고 지적을 했고 본인은 이런 규칙이라면 이런 편법 규칙이라면.

    ◇ 정관용> 임할 수 없다.

    ◆ 김진> 임할 수 없다는 처지에 변함이 없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정관용> 당 지도부는 아무래도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을 염두에 두고 이런 규칙을 만든 것 아닐까요?

    ◆ 김진>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중에 출마하더라도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더라도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금 탄핵 정국에 이 엄중한 국가적 상황을 관리하는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 아닙니까? 그러면 저는 황교안 대행이 결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렇죠. 정정당당하게 임해야죠.

    ◆ 김진> 어떤 거냐 하면 예비경선 기간에 내일까지 예비경선 기간이니까 당은 특례 규정을 없애고 황교안 대행은 내일까지 국민에게 나는 출마할 거다, 안 할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죠. 그래서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권한대행의 임무를 임기까지 마치는 것이고 아니면 이런 국가적인 비상시국에서 당의 요청도 있고 또 많은 국민의 염려와 요청도 있고 나 자신의 판단이 있으니까 나는 출마하겠다고 결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정당당하게 모든 사람이 예비경선에 황교안 대행이 그런 정도의 모습을 보이는 게 비상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닙니까?

    ◇ 정관용> 네, 맞는 말씀입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말씀 들어야 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김진> 네.

    ◇ 정관용> 자유한국당 비대위 김진 상임고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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