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비상한 각오로 국정 각 분야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대통령 선거가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 57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침체 등 나라의 장래를 위협하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우리의 모든 힘을 위기극복에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비상한 각오로 국정 각 분야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탄핵 이후에 '비상한 각오로 국정 각 분야를 조속히 안정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대선 출마보다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황 대행은 56일 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반드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더욱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분도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면 하기 어려운 발언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국민화합과 통합도 강조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일련의 사태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지속되어 왔다"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화합과 통합의 바탕 위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권한 대행은 이르면 16일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 대선일을 지정하고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