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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날짜 확정한 OBS, 노조 총파업 갈까

    총파업 투표 85.6%로 가결… 사측은 "인원 감축, 피할 수 없는 과제" 입장

    OBS는 15일 직원 18명에게 해고날짜를 확정 통보했다. (사진=OBS지부 제공)
    '경영위기 극복'을 이유로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OBS가 직원들의 해고날짜를 확정했다.

    OBS는 15일 저녁, 앞서 공문을 통해 정리해고 명단에 포함돼 있던 직원 18명에게 4월 14일로 해고날짜를 확정해 통지했다.

    해고날짜가 확정된 이들은 앞서 대기발령 통보를 받은 14명과 비노조원 1명, 보도국 3명으로 구성돼 있다.

    OBS는 지난달 3일, SWAT팀 소속 직원들에게 자택대기 인사발령을 내려 '정리해고' 시동을 건 바 있다.

    SWAT팀은 '지역방송으로서의 OBS 생존방안을 현장에서 찾는 특단의 작업'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신설된 부서인데, 사측은 특별한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3개월 만에 팀을 해체했다.

    노동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정리해고'를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사측에, 노조는 분노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 이하 OBS지부)는 정리해고 철회 및 방송정상화로 방향을 잡고, 16일부터 투쟁을 시작했다.

    OBS지부 오동식 사무국장은 1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리해고와 외주화, 대기발령 등을 실행하기 시작해 (사측과의) 원활한 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정상화를 위한 투쟁 방안들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투쟁 수위는 점차 상향되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OBS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17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고, 가결됐다.

    투표자 111명 중 95명이 찬성, 15명이 반대, 1명이 무효표를 던져 찬성률은 85.6%였다. 제적 120명 중 111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2.5%였다.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는 OBS지부가 실제로 파업을 진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OBS "생존과 발전 위한 불가피한 선택" 항변

    OBS는 16일 기자들에게 '혁신경영' 설명자료를 배포, 경영난이 심각해 정리해고 등 인원 감축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OBS는 △서울지역 역외재송신 3년 7개월 간 지연 등 개국 초기 심각한 정책적 차별을 받은 점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정상적인 광고비를 받지 못했고 2012년부터는 경쟁사 렙사인 미디어 크리에이트 소속으로 변경되며 광고비가 축소된 점 등을 들어, 현재까지 1380억의 경영적자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OBS 총 자본금 1441억 5천만원 중 2016년 말 자본금은 52억원으로 최초 자본금의 1/30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OBS는 "현 상황대로 지속 운영할 경우 오는 5월이면 OBS의 보유 현금이 바닥나 더 이상 회사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정리해고와 제작의 외주화를 바탕으로 하는 '혁신경영'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리해고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최후의 수단이니만큼, 노사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OBS의 갈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말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OBS에게 올해 안으로 30억 증자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재승인을 취소하는 조건부 재허가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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