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 등 '5대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19일 오후 2시 종로구 강연 전문 혁신기업인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에서 지지자들 수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10여명과 내외빈이 고루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안철수의 편지'라는 형식으로 출마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지난 겨울은 너무 길었습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한밤의 어둠처럼 짙게 드리웠다"면서 "저 역시 밤잠을 설치며 국가의 역할을 묻고 또 물었다.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도 되새겼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5년 전 저를 불러낸 사람들은 정치를 배우라고 불러낸 것이 아니다. 정치를 바꾸라고 불러낸 것"이라며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시작했을 때의 모습으로, 더 큰 간절함과 강철같은 의지를 담아 정치를 바꾸겠다"고 말해 새정치의 초심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반드시 당선되겠다"며 "제 의지는 단단하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하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위대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공정한 나라,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자유의 가치를 드높이며. ▷ 책임지는 정치를 하며▷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 ▷미래를 열겠다며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 등 '5대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5대 가치 중 '공정'과 관련해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이든 재벌이든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부모의 아파트 평수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돈과 빽이 실력을 이기는 사회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미래' 가치와 관련해 "4차산업혁명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융합혁명"이라며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참모들이 만든 보고서를 보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가들과 토론하며 판단하고 결정해야,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전 대표는 임기를 마치고 나면 청렴하고 정직한 대통령, 소통을 잘 한 대통령, 최고의 인재를 고루 중용한 대통령, 국민 세금을 소중히 여긴 대통령, 미래 20년 먹거리를 만든 대통령, 아이들을 다시 꿈꾸게 만드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철수의 5대 가치'와 관련해, 사회 각 분야 인사 5명의 지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중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와 엄용훈 영화사 삼거리픽쳐스 대표가 직접 출연해 지지를 표명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안철수, 사람들="">에 사연을 올린 사람들 중 청년 두 사람이 단상에 올라 안 전 대표를 지지하기도 했다.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마이크를 잡고 이번 대선을 맞는 심경과 남편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