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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미디어감시연대, 유권자 눈가리는 '나쁜 보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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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디어

    대선미디어감시연대, 유권자 눈가리는 '나쁜 보도' 잡는다

    포털·뉴스통신사·언론사 페이스북 등 모니터링 범위 넓혀

    2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김수정 기자)
    헌정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고, 이에 따라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장미대선'으로 치르게 됐다. 선거를 50일 앞두고, 언론현업단체 등이 뜻을 모아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했다. 유권자들의 눈을 가리고 판단을 흐리는 '나쁜 보도'를 꼼꼼하게 감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2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촛불이 만든 대선, 시민의 눈으로 신문, 방송, 통신, 포털의 선거보도를 감시하겠습니다"라는 부제처럼, 감시의 폭이 넓어졌다.

    우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언론단체들이 뭉친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뿐 아니라 언론 관련 학회, 시민단체, 민중단체 88곳(20일 현재 집계치)이 참여하면서 조직의 덩치가 커졌다.

    자연히 모니터 대상도 더 많아졌다. △신문보도 △방송보도 △신문·방송사 페이스북 △종편·보도전문채널 시사토크쇼 △방송 토론·시사프로그램 △통신사 △포털 등을 두루 살핀다.

    특히 뉴스 이용자 사이에서 '언론'으로 인식되고 있는 포털, 뉴스의 1차 생산·공급자로서 수많은 언론에 영향을 미치는 통신사, 뉴스를 접하는 주요 통로로 급부상한 페이스북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그간 일손 부족으로 뒤로 밀렸던 경제지에 대한 감시도 진행된다.

    (표=대선미디어감시연대)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이주의 나쁜 대선보도' 발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신문과 방송보도 가운데 매주 최악의 선거보도 3건을 선정한다.

    각 분야에서 긴급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논평을 내고, 매일 문제점 위주로 지적하는 보고서 및 통계 중심의 주간 보고서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요 정책 이슈보고서'를 공개하는 것도 전보다 진보한 부분이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국민은 이런 선거보도가 필요하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노동·교육·환경·평화통일·복지 등 5대 분야 관련 정책보도(신문과 방송에 한해)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각 언론에게 준수하기를 요청한 원칙은 △사실보도 충실 △정파적 보도태도 지양 △후보자 간 공정한 보도를 위해 불편부당·균형성·적절성·비당파성·공정한 제안 등에 유의하되 기계적 중립에 빠지지 않는 보도 △정책 및 공약 관련 올바른 선거정보 제공 △유권자 중심의 대선 미디어 환경 조성 등 5가지다.

    ◇ "시민의 올바른 판단 돕는 것이 언론의 몫, 공정한 대선 치를 수 있게 할 것"

    자유언론실천재단 김종철 이사장은 "이번 선거는 헌정 사상 매우 특이한 성격을 갖는다. 보수, 진보, 중도 같은 분류법이 아니라 극우보수세력을 청산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제대로 언론을 감시하고 비판해 공정한 대선이 치러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은 "대선에서 언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언론의 주인인 시민들이 올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시민들) 눈을 가리는 경마식 보도, 흑색선전 등을 가려내고 정책 선거가 될 수 있게 온힘을 모으고자 한다.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완기 공동대표는 "이번 대선은 민주적 정부를 구성하고 구석구석에 있는 적폐를 청산하는 2가지 과제가 있다"며 "지역감정 조장, 흑색선전, 황색 저널리즘도 사라져야 하지만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철저히 감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촛불 동력을 언론의 영역에까지 확산시켜야 한다. (언론에게 대선 보도를) 심기일전해서 제대로 하라, 똑바로 하라고 추동할 예정"이라며 "(모니터링 보고서 발간뿐 아니라) 시민이 직접 항의하는 행동까지도 조직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단체로 함께 하게 된 환경운동연대 염형철 사무총장은 "기존과 달리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주요 정책을 감시하고 이슈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한 것을 높이 산다"며 "(이런 시도는) 유권자들에게 좀 더 선거를 의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본다. 끼워주셔서 대단히 고맙다"고 전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미디어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과물을 140자 트위터 논평·카드뉴스·동영상·A4 사이즈 신문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눈에 띄게 문제적인 불공정 보도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으로 관심을 환기하고, 선거방송·기사심의위원회 등에 빠른 대응과 심의를 촉구하며, 중간평가 토론회 등을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과도 정부 견제 나선 민주당 향해 '점령군 행세한다' 비난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보도들 (사진=대선미디어감시연대)
    대선미디어감시연대 김언경 집행위원장은 "(뉴스통신사의 경우 전반적인 기사) 배치나 어떤 기사를 쓰고 있는지 (흐름을) 많이 볼 예정이다. 조중동=보수라는 인식과 달리 (뉴스통신사는) 감만 있지 객관화된 정보가 부족해 꼼꼼히 모니터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털의) 대선 특별 페이지도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 연합뉴스와 포털이 (대선의 의제를) 왜곡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모니터링) 인원도 많이 늘렸고 전문가의 도움도 많이 받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오늘(20일) 발족식을 연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바쁜 행보를 앞두고 있다. 상시적인 모니터링 결과 발표뿐 아니라 기자간담회(4월 4일), 대선보도 중간평가 토론회(4월 18일), 기자회견(5월 2일), 대선보도 총평가 토론회 및 해단식(5월 25일)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같은 활동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스토리펀딩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20일 공개된 방송보도와 신문보도 1차 보고서에는 각각 '반문재인 성토', '문재인 종북몰이 및 민주당 집권당 행세 비판'에 대한 지적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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