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걸림돌 산적' 홍준표, 지지율로 정면돌파



국회/정당

    '걸림돌 산적' 홍준표, 지지율로 정면돌파

    측근 "친박 인적청산도 회의적…지지율 오르면 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유력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 아직까지는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국정농단 세력으로 낙인찍힌 친박계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거침없는 발언에 따른 비호감 여론 등이 그의 약점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지지율 상승세에 힘 입은 홍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강구도를 자신하며 정면돌파를 택하는 분위기다.

    ◇ '친박 청산' 칼 빼들까?…측근들 "회의적"

    홍 지사는 대선 전략으로 '보수 통합'을 앞세우고 있다. 야권에 유리한 구도 속에서 보수진영이 뭉치지 않으면 경쟁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바른정당도 '범보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한국당 친박계에 대한 청산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지사에게 '친박 청산' 의지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는 이유다.

    하지만 홍 지사 측에서는 한국당 후보가 되더라도 친박 청산은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아직까지도 당내 주류인 친박과, 이들의 텃밭인 대구 경북의 지원 없이는 보수주자로서 자리매김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보수 통합'과 'TK 적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홍 지사는 친박을 옹호하면서도 바른정당도 품는 애매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강성 친박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는 "탄핵에 맞선 용기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고,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별거하고 있는 것이지 이혼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잊자"고 말한 것도 양측에 구애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친박을 향한 바른정당의 '청산 요구'와 바른정당을 향한 친박들의 '배신자 비난'을 모두 접고,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라는 게 홍 지사 측의 설명이다.

    홍 지사 측 관계자는 '친박 선긋기' 없이 통합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홍 지사의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면, 바른정당도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통합의 변수를 지지율로 보고 정면돌파 하겠다는 것이다.

    ◇ 지지율 상승세 믿고 '정면돌파' 행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 재판이 남아있다는 점도 홍 지사에겐 걸림돌이지만 이 역시도 특유의 마이웨이식 행보로 돌파해 나가고 있다.

    홍 지사가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재판중인 상태에서 출마했다는 시비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홍 지사는 "만약 유죄가 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오히려 해당 문제를 상대 진영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홍 트럼프'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화법은 직설적이어서 시원하지만 거칠다. 노 전 대통령 자살을 자주 입에 올리는 것도 특유의 거친 화술 때문이다.

    이런 화법은 한 나라의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대선판에서는 독이 되기 쉽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의 비호감도가 81%(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2%,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1위에 오른 것도 이 같은 '막말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홍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발언 관련 논란 이후에도 "의로운 죽음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늘 견지하고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의미있는 지지율을 이제 갖게 됐다"며 "곧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 문재인 후보와 바로 양강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진영 인물 가뭄 속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