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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선 D-49 민주당 경선, 호남의 바닥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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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대선 D-49 민주당 경선, 호남의 바닥민심은?

    "본선에선 문이 낫지 않을까", "이재명이 끌려", "안희정이 사욕이 없어부러"

    20일 오후 광주 전남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표가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광주CBS 장요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첫 경선 순회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20일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모두 광주·전남 표심을 저격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 전 대표는 광주를 방문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약속했고, 안 지사도 오는 22일부터 2박3일 동안 호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서울-광주를 출퇴근하며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어대문' 실감나는 대학가…"자만하지 않기를" 일침도

    20일 문 전 대표가 광주 전남대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장사진을 치고 문 전 대표를 기다렸다.

    두툼한 전공 도서를 든 한 여학생은 "수업 가야 하는데…"라며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문 전 대표와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줄을 섰다.

    올해 신입생이 된 정모(19여) 씨는 "깊게 생각은 안 해봤지만, 주변 어른들이 문 전 대표를 좋아한다"면서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낙마를 한 만큼 준비가 잘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공학과 문현석(25) 씨도 "문 전 대표가 뭔가 굳건한 이미지고, 군대도 다녀오고 호남 성장에 도움을 준 사람 같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걱정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수학을 전공하는 박정욱(19) 씨는 "TV에서 문 전 대표가 자기 입으로 '내가 대세'라고 하는데, 자만한 모습이었다"며 "방심할 것 같아 불안하다. 너무 자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정치학도들 간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민주당 경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누구를 반대한다기 보다는 각 주자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정치외교학과 정모 씨는 "안 지사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정말 사적인 욕심 없이 정치하는 사람"이라며 "남자다운 매력도 있고 화합의 리더십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 시대정신이 '통합과 화합'은 아니다"라며 아쉬움도 표했다.

    정치외교 학회실에서 만난 김모(19) 씨는 "이 시장은 '적폐청산'이라는 노선을 분명하게 들고 나와 마음에 든다"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정권 내내 다투기만 하다가 역풍을 맞을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강주혁(20) 씨는 "보수 정권 10년 동안 민주주의가 너무 후퇴했다. 지금은 개혁을 말하기에 앞서 후퇴된 민주주의를 회복할 시간"이라며 "문 전 대표가 민주주의를 자리 잡게 하는 데에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과 관련해 학생들 사이에서 "군생활을 그만큼 충실하게 한 것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과 "정치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광주 송정역 (사진=김구연 기자)
    ◇ "아직은 누굴 뽑겠다는 거시기가 없어부러!"

    전남대 교정에는 '문재인 대세론'이 우세했지만 광주의 시내로 자리를 옮기자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무당파'가 많았다.

    철물점을 운영하는 A(51·여) 씨는 "어차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려운 현실은 바뀌는 게 없다"며 "이제 그놈의 정치인이 지겹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택시기사 최모(43) 씨는 "아직 누구를 찍어야겠다는 거시기가 없다"며 "문재인은 호남을 홀대한 것 같고, 안희정은 돈 받아먹었고, 이재명은 뭔가 불안하다"고 혼란스러워 했다.

    마트에서 장을 본 뒤 귀가하던 이모(57·여) 씨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이 씨는 "안 지사의 대연정 소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미지도 신선하고 포용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본선 경쟁력에서는 그래도 문 전 대표가 낫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돼야 하니까 문 전 대표를 찍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주송정역에서 주차장을 관리하는 B(56) 씨는 "이 시장은 주관이 뚜렷하고 말도 시원해서 마음에 든다"면서 "문 전 대표의 지지자인데도 이 시장에게 마음이 끌린다"고 전했다.

    이밖에 거리에서 만난 4~5명의 시민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그래도 뽑는다면 누굴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문재인, 문재인하니까...문재인 뽑겠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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