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위해 강원도청을 찾은 김진태 의원(앞에서 세번째)이 지지자들과 강원도청 브리핑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진태 의원이 지역구인 춘천의 강원도청을 찾았지만 공무원들의 환대를 받지 못했다.
김 의원은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외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물론 집행부, 일반 공무원들과 이렇다할 정책 간담회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강원도청을 찾은 다른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공무원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1월 6일 강원도청을 방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직원들이 본청 현관에 나와 안 지사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안 지사 등은 강원도청 방문 당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환영 인사는 물론 최 지사 집무실 옆 통상상담실로 이동하는 내내 공무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 지사와의 현안 간담회에 이어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고 더민주 강원도당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등 강원도 현안 해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월 25일 강원도청을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환영을 나온 도청 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지난 3월 6일 당 지도부와 강원도청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도청 공무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문재인 전 대표도 최 지사에게 평창올림픽의 평화올림픽 개최 지원 의지를 밝힌 뒤 평창으로 이동해 올림픽 대회 시설을 둘러보고 인근 군부대로 이동해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강원도를 찾은 국민의당 대선주자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박지원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회를 춘천에서 열고 올림픽 성공개최를 약속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타 대선 주자들의 경우 당 차원의 간담회 공식 요청 등이 사전에 제안되고 조율됐지만 김진태 의원의 경우 기자회견 소식 외에 다른 추가 논의 협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측은 "최 지사와 일정이 맞지 않아 기자회견만 열게됐고 대신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등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도정 현안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 강원도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더 큰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생각과 가치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경청하며 포용하는 자세부터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용기와 의리, 보수의 아이콘이 이제 미래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갈등을 빚어온 탄핵 찬성 측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도 아우르는 그런 자리부터 가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련한 김진태 의원.(사진=박정민 기자)
헌재 탄핵 심판 결과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쟁점을 갖고 세력화하자는 뜻은 아니다"라며 "탄핵 문제는 역사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평창올림픽 경제올림픽 승화, 획기적인 올림픽 시설 사후활용, 레고랜드. 설악산케이블카 성공, SOC확충, 접경지역 규제철폐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