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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도 컨트롤타워도 없어 더욱 쓸쓸한 삼성 79주년



기업/산업

    총수도 컨트롤타워도 없어 더욱 쓸쓸한 삼성 79주년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원래 삼성의 창립 기념일은 고 이병철 회장이 지난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한 3월 1일이다.

    그런데 1987년 총수가 된 이건희 회장이 다음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 창업'을 선언하면서 창립기념일을 3월 22일로 변경했다.

    삼성그룹은 매년 기념행사를 하는 대신 5년과 10년 단위로 행사를 진행했고 66주년이었던 2004년에는 삼성물산 차원에서 '기념 마라톤대회'를 갖기도 했다.

    물론 최근 10년 동안에는 대규모 기념식은 없었지만 75주년이었던 지난 2013년에는 에버랜드와 삼성전자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기도 했고 직전인 2012년에는 총수일가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삼성상회의 후신인 삼성물산 차원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하기도 했다.

    또 76주년과 77주년이었던 2014년과 2015년에는 그룹 차원이건 계열사 차원이건 기념식은 없었지만 블로그를 통해 삼성의 역사를 임직원들이 공유하는 형태로 기념일을 이어왔다.

    그러나 78주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79주년인 올해에는 기념행사는 물론 블로그를 통한 기념도 없다.

    지난 2014년 5월에 쓰러진 이건희 회장이 3년째 와병중인 가운데 사실상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내우외환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마저 해체되면서 삼성은 그룹으로서의 일관성이나 위상을 과시할 수 없는 상황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이 세계 초일류 기업을 지향한다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그룹의 창립기념일로 자리잡은 '삼성의 날' 3월 22일이 2017년에 와서 더욱 쓸쓸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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