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정권 교체는 뇌물 공화국이었던 노무현 정권 2기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뇌물 정권을 세워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에서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의 2인자가 어떻게 적폐 청산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초기 안희정 충남지사 뇌물로 시작해 끝날 무렵에는 본인이 직접 뇌물을 받았다"며 "뇌물로 끝난 정권의 적폐를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뇌물 정권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요즘 문재인 후보가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을 "도박 공화국"으로 정의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해당 사건을 다시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바다이야기가 서민들의 돈을 훔쳐서 조단위의 돈을 모아갔는데 제가 알기론 이명박 정부 초기 시절 이 사건을 수사했다가 노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수사하지 않고 덮었다"며 "좌파들이 집권하면 이 모든 것이 묻혀버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뇌물 수사가 부당하다고도 주장했다.
홍 지사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은 개인이 돈을 먹었기 때문이지만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옷 몇 벌 얻어입은 것 말고는 사익을 추구한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도 주문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보수가 갈라치기하는 현 상황에서는 노무현 뇌물 공화국이 또 들어설 것"이라며 "모두 하나가 되어 새로운 정권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좌파 지도자가 유약하게 소통과 경청만 하다가 시간을 보낼 거냐"며 "좌파 노조와 싸웠던 스트롱맨 홍준표처럼 이제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자신이 차기 대선 후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