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영상 캡처)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PK지역 '비전대회에 나선 대선주자들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하는데 치중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 울산, 경남지역 '비전대회' 합동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했던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홍 지사는 "집권 초기에에는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뇌물로 징역 갔다. 끝날 무렵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박연차 돈 64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정부의 핵심에 2인자로 있던 사람이 어떻게 '적폐 청산'을 주장할 수 있느냐"며 "10년이 지났으니, 국민이 잊어버렸을 것이라며 새로운 '뇌물 정권'을 한번 세워보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또 '바다 이야기 사건'을 거론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을 돌아보면 대한민국이 '도박 공화국'이었다"며 "서민들의 돈을 훔쳐 조 단위로 모아갔는데, 그 돈이 다 어디 갔느냐"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명박 정부 초기에 바다이야기를 수사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노 대통령께서 본인 뇌물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니까 수사를 덮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영상 캡처)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전 대통령을 뇌물로 얼룩지게 만들고 비극적 최후까지 맞게 했던 책임자들이 지금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국민 위에서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역대 정치에서 가장 더러운 부패 사건이 '바다 이야기' 사건"이라면서 "수조원의 불법적인 돈이 당시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부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당시 대검찰청 강력부장이 수사계획을 세워 보고했는데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갔다 오더니 못하게 막았다"며 "그때 비서실장이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부패한 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지금 우리 한국당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날뛰고 있다.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전 대표의 공약에 대해서도 "시골 장터에서 싸구려 약장수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공공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
또 군복무 단축 등 안보 이슈와 관련해서도 "김정은의 환상에 기름을 부어주는 게 문 전 대표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영상 캡처)
역시 같은 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문재인 좌파정권으로 가는 것을 막는 절체절명의 과제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통해 문 전 대표와 한판 붙어야 한다"며 "문 후보가 사퇴하면 저도 이 자리에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저는 바닥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정치에 진 빚이 없어 통합의 지도자다. 함께 통합연대를 해서 문 전 대표와 한번 제대로 붙겠다"며 "한국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 통합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은 완전히 정권을 다잡은 것처럼 하고, 완장을 차고 설친다. 장관을 누구누구로 하고 다 정해놨다"며 "조그만 아파트도 도둑이 들어오면 야구 방망이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안 되는 것"이라며 문전 대표의 사드 반대를 비판했다.
그는 또 "저는 바닥에서, 낮은 데서 밟혀가면서 젊음을 보냈고, 구미시장 세 번, 경북지사 3번 지냈다.도지사 평가에서 17번을 1등 한 사람"이라면서 "여러분이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주시면 그날 즉시 대한민국 보수의 지도자를 만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수의 발전 축으로 이제 2만 달러 시대를 넘었는데 보수 열차가 고장났다"며 "이제 바꿔야 하고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우리 당이 살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짓밟고만 가야겠나. 저는 그렇게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무려 21시간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에 들어왔는데 이러다가 구속돼도 괜찮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탄핵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없고,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어정쩡한 입장을 갖고 끝까지 앞으로 나갈 수 있나"라고 지도부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