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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젠고' 개발자 "되풀이된 역전패 유감…학습 부족"



문화 일반

    '딥젠고' 개발자 "되풀이된 역전패 유감…학습 부족"

    승리한 박정환 9단 "바둑 AI한테 많은 수법 배운 의미 있는 대국"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치러진 박정환 9단과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딥젠고'의 맞대결 뒤 박정환 9단(왼쪽)과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일본의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딥젠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한국의 박정환(24) 9단이 "바둑 AI한테 많은 수법을 배워 의미 있는 대국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딥젠고 개발자는 딥젠고가 뒷심 부족으로 두 차례나 역전패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학습부족'을 패배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정환 9단은 22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차전에 나서 딥젠고에게 3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박 9단은 "초반은 나쁘지 않았는데 들여다봤을 때(흑27) 받지 않는 것을 예상 못했고 우변에서 실리를 차지한 것이 대완착이었다"며 "특히 좌변에서 붙인 수(백44)가 좋은 수여서 흐름이 완전히 깨졌고 일방적인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둑 AI한테 많은 수법을 배워 의미 있는 대국이었다"며 "운 좋게 2승을 한 만큼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해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끝내기 난조로 역전패한 딥젠고의 개발자 가토 히데키 씨는 "어제와 같은 내용이 되풀이된 오늘 바둑은 유감"이라며 "초중반에 비해 약한 종반은 버그가 아니고 학습 부족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2연패를 당했지만 마지막 날 1승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시 점검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수확이 있다면 세계 톱 레벨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비슷한 승부를 벌인 것"이라고 평했다.

    이날 중국의 미위팅(羋昱廷ㆍ21) 9단도 일본의 이야마 유타(井山裕太ㆍ28) 9단에게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둬 23일 박정환 9단과 우승을 다툰다.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박정환 9단 대 미위팅 9단, 이야마 유타 9단 대 딥젠고가 최종전을 벌인다. 박정환 9단은 미위팅 9단에게 4승 2패로 앞서 있다.

    풀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3000만 엔이며 준우승은 1000만 엔, 3위와 4위에게는 500만 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씩이 주어진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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