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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아홉명 모두 세월호 안에 있을 겁니다"

사건/사고

    "미수습자 아홉명 모두 세월호 안에 있을 겁니다"

    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는 미수습자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의 심정

    - 세월호 인양, 3년을 기다렸다. 신중하게 해달라
    - 미수습자 아홉명 모두 다 세월호에 있을 것이다
    - 피가 마르고 애가 타지만 세월호가 무사히 올라오도록 바람도, 파도도 잠잠해지길
    - 미수습자 아홉명 모두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달라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3월 22일 (수)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은미 (허다윤 학생 어머니),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오늘 오전부터 진행된 세월호 시험인양. 일단 해저에서 1m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하니까 시험인양은 성공이죠. 이 모든 과정 누구보다 가슴 졸이면서 지켜보고 계신 분 미수습자 9명 가운데 한 분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 먼저 전화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좀 듣겠습니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지금 어디 계세요?

    ◆ 박은미> 여기 지금 맹골수도 세월호가 잠겨져 있는 현장에 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배에 타고 계신 거예요?

    ◆ 박은미> 네.

    ◇ 정관용> 해저에서 1m 들어올렸다는 소식은 들으셨죠?

    ◆ 박은미> 네, 방금 전에 브리핑으로 들었어요.

    ◇ 정관용> 그래서 바로 본 인양 작업으로 들어간답니까, 아직 그건 결정이 안 됐습니까?

    ◆ 박은미> 아직은 결정이 안 났고요. 일단은 1m을 들었는데 거기 밑에 지금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요. 그 확인이 다 끝나고 나서 신중하게 생각을 해서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오전에 계획으로 쭉 들릴 때는 시험인양이 성공하면 빠르면 저녁 한 대여섯 시부터는 혹시 세월호 선체를 물 밖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랬는데 그게 아니라 시간은 좀 상당히 늦어지고 있군요.

    ◆ 박은미> 그렇죠. 여기 물 속에서 하는 작업이라서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살이 센 곳에서 하는 거라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실은 세월호 인양을 하기 위해서 지금 저희가 3년을 기다린 거잖아요. 애를 찾으려고 기다린 거라서 시간이 걸리지만 좀 꼼꼼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더 신중하게 해서 정말 공정 하나하나가 잘 풀리도록 그렇게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서두를 거 전혀 없죠, 3년이나 기다렸는데요, 그렇죠?

    ◆ 박은미> 그럼요. 저희가 바라는 건 세월호가 뭍으로 나와서 거기서 가족을 찾는 거라서요.

    ◇ 정관용> 그렇죠.

    ◆ 박은미>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 정관용> 맹골수도가 워낙 유속이 빠른 곳은 다 알고 있는데 게다가 현장 날씨, 바람,파도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는데 지금 현장 날씨나 파도 높이 정도는 어떻습니까?

    ◆ 박은미> 어제까지만 해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서 상당히 심했었는데 지금은 좀 잠잠해진 것 같기는 한데요. 어쨌든 지금도 파도가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좀 더 이 바다가 인양 작업하는 데 지장이 안 되도록 파도가 좀 잠잠해졌으면 더 좋겠고 바람도 조금 부는데 바람도 조금 잠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말씀하신 것처럼 3년의 세월이 벌써 흘렀는데 이제 드디어 어쨌든 조금씩 조금씩 물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 박은미> 사실은 지금 제가 여기 앞에 배 현장이 보이거든요, 쇠파이프 같은 게 보이고. 그 밑에 제 딸이 있고 아직 사람이 9명이 있잖아요. 그래서 3년을 기다렸지만 정말 저희가 바라는 건 온전한 인양이고 거기서 가족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피가 마르고 애가 다 타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더 중요한 건 세월호 배가 올라오는 거죠.

    ◇ 정관용> 그렇죠.

    ◆ 박은미> 그래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실패 없이 온전하게 올라오는 것 첫 번째, 그렇죠?

    ◆ 박은미> 네.

    ◇ 정관용> 그리고 다윤이 거기 있을 겁니다, 어머니.

    ◆ 박은미> 네, 9명 다 있을 겁니다.

    ◇ 정관용> 특히 수습되지 못한 아홉 분의 가족분들이 그 누구보다 마음도 아프고 속도 타고 건강도 안 좋으시다고 하는데 우리 박은미 어머님은 건강 괜찮으세요?

    ◆ 박은미> 네. 가족들이 다 안 좋아요. 그리고 저도 안 좋지만 제가 아프고 힘든 거보다는 우리 딸이, 다윤이가 저기 있는 게 너무 싫거든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찾아줘야지만 저희도 다윤이를 찾아서 집에 갈 수 있고 가족들을 찾아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다 집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인양되기를 많은 분들이 정말 간절히 지금까지 함께해 주셨던 것처럼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관용> 함께하겠습니다. 지금 인양작업 하고 계신 분들한테 한 말씀 하신다면요.

    ◆ 박은미> 여기 현장에서 지금 인양 작업하시는 이분들도 그 나라에 돌아가면 한 가정의 아빠시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말 다치지 않게끔 잘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이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거기 세월호 배가 온전하게 들어올라오고 9명이 다 찾아질 수 있도록 이분들이 사람을 찾기 위한 인양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하시는 분들도 아빠의 마음으로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그래요. 계속 거기 계셔야 되겠네요.

    ◆ 박은미> 네, 일단은 저희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좋은 소식이 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 정관용> 그래요. 본인양 작업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것 같은데요. 함께 정말 손 꼭 잡고 기도해 보겠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 박은미>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기도 많이 해 주세요. 날씨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그리고 세월호 배가 올라왔을 때 거기 있는 9명을 다 찾아서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정말 기도 많이 해 주세요.

    ◇ 정관용> 고맙습니다.

    ◆ 박은미> 감사합니다.

    ◇ 정관용> 허다윤 학생 어머님 박은미 씨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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