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3일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틀째 호남을 방문 중인 안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기존의 진보 보수 진영을 뛰어넘어 새 정치를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5년마다 (지지율을) 조금 더 얹어 51%를 차지해 정권을 잡는다해도 새로운 대한민국은 못 만든다"며 "저는 진보 국민이 따로 있고 보수 국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청년기의 안희정은 진보 보수 국민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국민은 하나다. 51대 49의 게임으로는 국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걸 후회하지만 민주당에 동의하지 않는 대구·경북 국민들이 이런 소신을 가지고 있는 저를 지지한다는 홍의락 의원의 말은 제게 큰 자부심을 줬다"고 기꺼워했다.
이어 "특히 그동안의 제 소신과 신념을 입증해주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 좋았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홍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안희정 후보는 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며 "그게 바로 민주당으로 확실한 진지를 구축해 주도권을 가지고 개혁과제를 해결하는 대연정"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또 "TK(대구·경북)가 안희정을 통해서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다"며 "광주와 대구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새 역사를 창조할 절호의 기회"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 지사는 민주당 경선 전국투표 개표 일부가 유출돼 당 선관위가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문제는 각 후보 캠프가 적절한 대응책을 논의하길 바란다. 후보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틀째 전주와 광주를 잇달아 방문해 호남민심 다지기에 나선 안 지사는 "호남민심은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를 원하신다"며 "그런 점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와 가장 낮은 비호감도를 가진 제가 호남 민심에 선택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