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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 보관할 데가 없어서"…민주당 현장투표 결과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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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함 보관할 데가 없어서"…민주당 현장투표 결과유출

    중앙당 선관위 "진상조사 착수…범죄행위 나오면 형사고발"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첫 현장투표가 유출된 것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함을 보관할 데가 없어 투표함을 개봉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 선거인단으로 214만여명이나 참여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경선 관리는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홍재형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선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포된 투표결과가) 정확하다고 할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투표함을 투표 당일에 개봉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투표함을 개봉하지 말고, 권역별 순회 경선때 지역별로 개표를 하자고 했다. 보통 그렇게 하고, 그런 방식이 편하다"면서 "문제는 투표함 박스 부피가 크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준비로 바쁜 탓에 민주당이 투표함을 보관하게 됐는데, 250개 지역에 있는 투표함을 어디에 갖다 놓을 데가 없었다"며 "투표함을 밀봉한 뒤 감시·감독까지 해야 하는 데 그럴 장소가 없어, 할 수 없이 개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가 투표함을 보관할 장소 등을 찾지 못해 투표함을 개봉했고, 이 과정을 지켜본 각 후보 진영 참관인들에 의해 투표결과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이번 일이 권역별 순회경선 때 투표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방침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앞서 양승조 당 부선관위원장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선거 방해 범죄행위가 드러날 경우, 형사 고발 등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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