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두 예비후보가 23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손을 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바른정당이 23일 충청권 정책토론회를 열고 지역 세몰이에 나섰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두 예비후보는 대전 유성구 ICC웨딩홀에서 열린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충청권 공약을 내놓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선 현안으로 급부상한 세종시 행정수도론에 대해 두 후보는 각각의 대안을 제시했다.
유승민 의원은 국회 이전을 통한 세종시 입법·행정기능의 강화를 약속했다.
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왔을 당시 한나라당에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찬성했고 뜻을 함께 해온 사람이지만, 헌재의 위헌 판결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며 "국회 이전을 통해 입법 기능까지 세종시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수도 이전에 대한 개헌을 추진하고 지방대 육성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안을 내놓았다.
남경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추진하고 국회와 청와대, 행정부를 모두 옮기겠다. 그래야 집값 상승에 교통난, 교육 문제에 시달리는 수도권 주민들도 행복해진다"며 "파리 1대학, 2대학처럼 대학도 균형발전시키고 그 중심에 충청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대전을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발전시키겠다", 남 지사는 "대전을 제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두 예비후보는 23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경선이 끝나면 국민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하나씩 밟고 올라가겠다"며 "지금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대통령이 다 된 양 행동하고 있는데 5월 9일에 반드시 국민의 신임을 받아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남경필 지사는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과 정부의 어느 책임 있는 인사들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는 전체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이어졌다.
앞서 호남, 영남권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이어진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앞선 가운데, 충청권 결과가 역전의 계기가 될지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할지 두 후보 모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책토론회를 통해 불을 지핀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후보자를 최종 선정하고 진검 승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