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청사. (사진=전북CBS 도상진 기자)
무산된 삼성 새만금 투자 MOU를 조사하기 위한 전라북도의회의 조사특위가 24일 열렸으나 증인 불출석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전라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투자 무산 진상규명과 투자협약 특별조사위원회는 24일 오전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첫 증인으로 출석이 요구된 당시 전라북도 실무국장이 공무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현 진홍 정무부지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답변에 나섰다.
증인이 출석하지 않고 당시 전라북도에 근무하지 않았던 부지사가 참고인으로 나오다 보니 핵심인 삼성 새만금 투자 MOU에 대해서는 접근도 하지 못했다.
단지 국내외 기업의 새만금 투자 MOU 현황이나 무산된 이후 철회 과정에서의 전라북도 대응 등 본질에서 먼 사안에 대해 질문하는 등 조사는 겉돌았다.
또 증인 출석 불발에 대한 자체 논의로 회의가 1시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조사특위는 이날 당시 해당 국장을 불러 전반적인 사안을 검토한 뒤 핵심 증인인 당시 김완주 지사 등의 출석 일정을 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러한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조사특위는 불출석한 해당 증인에 대해 오는 4월 7일 다시 출석하도록 하고 전라북도에 삼성 새만금 MOU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해 특위에 보고할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아도 과태료 부과 이외는 별다른 방법이 없고 김완주 전 지사의 출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특위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한편 삼성은 2011년 새만금에 7조 6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MOU를 채결했으나 지난해 공식 철회했으며 MOU 체결 당시부터 LH 전북이전 무산에 따른 민심 달래기용 정치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