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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3년간 세월호에 당했다" 다시 판치는 악성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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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3년간 세월호에 당했다" 다시 판치는 악성 루머

    "세월호…고발해야 되는 것 아니냐"
    "3년동안 우리 '대통령님'은 세월호에 당했다"

    세월호 인양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박사모'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근거없는 악성 루머가 퍼지고 있다.

    ◇ "세월호 유족 고발하자"며 朴 '누명' 주장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으로 약 3Km 떨어진 반잠수선에 선적된 세월호가 목포함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출입문, 창문, 구멍 등으로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는 지난 28일 "세월호 유족들 고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세월호 침몰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가해진 여론의 비난이 너무하다는 점, 세월호 인양은 국민 세금으로 하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점 등을 비난했다.

    그는 "수년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대통령 탓으로 근거없이 돌렸다"며 "민심 악화로 탄핵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목소리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16년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보도하면서부터다.

    작성자는 또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으로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최소 1000억 원 이상이 든다"며 "(값비싼) 외국 인양 업체를 데려오는 등(에서 발생한 비용을) 세얼호 유족에게 물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바른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비용 문제 등을 들어 "아이들을 가슴에 묻자"는 등 세월호 인양에 반대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받은 후 말을 바꾼 전력이 있다.

    ◇ '거짓 주장' 가세하는 박사모와 일부 극우 커뮤니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박사모 회원들은 세월호 인양을 비난하며 의심하는 주장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0****'는 "세월호 유언비어를 퍼뜨린 '좌빨'들을 모두 고발하자"며 "세월호, 잠수함, 청와대 굿, 인신공양설 등을 퍼뜨린 이들을 모두 고발하자"고 거세게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선의로 세월호 잠수함 침몰 원인을 분석한 것,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불거진 소문 등을 언급한 것이다.

    'd****'는 "3년동안 우리 '대통령님'은 세월호에 당했다"며 "대선 때문에 난리인 요즘 (시국에는) 미안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누명'을 벗기는 일이 중요하고 구속을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을 지속하며 세월호 인양을 그 자체가 아닌 의도가 있는 행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세월호 인양에 대해 "'좌좀'의 이중성", "유가족이 알고보니 살인범"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놀이문화인양 소비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 "양심 찾아 실천했을 뿐", "유가족 말고 무능한 국가를 탓하라"

    24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의 예인선이 세월호 예인준비를 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네티즌 수사대 '자로'도 이같은 현상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자로는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에 대한 여러 목소리를 겸허히 귀담아 듣고 있다"면서도 "일개 누리꾼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지나친 관심을 받고 있어 많이 버겁다"고 적었다.

    그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양심과 소신에 따라 실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의 행태를 지적했다.

    28일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 아픈 유가족을 세금도둑이라 비난하기 전에 무능한 국가를 먼저 탓하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월호에 들어간 재원은 국가가 선지급하고 청해진 해운과 유병언 일가 제3의 은닉 재산까지 환수하기로 박근혜가 국민에게 담화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아픈 유가족들의 가슴을 난도질하지 말라"며 "(박근혜는) 유병언 일가와 청해진해운사에 구상권을 행사하고 제3의 은닉 재산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구상권은 채무나 빚을 대신 갚아주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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